일상다반사

[2024.01.20] 일상의 기록

슬기로윤 2024. 1.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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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센터로 출근을 했다

 

오전에는 부부, 오후에는 커플이 찾아왔다

두 커플 모두 서로를 많이 사랑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청소년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부에게는 서로가 전우같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욕구를 채워주지 않기도 하는 부분들이 생생하게 그려졌고 사귄지 얼마되지 않은 커플에게는 어느 누구에게나 연인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갈등들이 남아 있었다.

 

공통되었던 것은

 

부부이든 커플이든 나의 욕구(결핍된, 채워지지 않는)가 상대방이 채워주웠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는 점이다.

어쩌면 상대방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그래도 내가 give한만큼 take가 오기를 바라게 되는 것 같다. 

 

서운하고, 그리고 나의 욕구를 몰라주는 상대방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다가도

한순간에 스르르 녹듯 사라지기도 하고

그게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기도 하는 듯하다

 

잘 소통한다는 것,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준다는 것은 참으로 복잡하고 얽혀있는 것들이 많은 부분 인것 같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감정, 욕구, 생각을 잘 인식하고 있고, 표현해야 하는 순간에 적절하게 잘 표현해내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고

상대방이 이를 잘 이해해주지 않고 심지어 몰라주더라도 내가 표현했으면 그걸로 충분한 일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점이 더욱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가장 관련이 있는 시 아니 기도문이 떠오르는데

 

바로, 게슈탈트 기도문이다.

 

검색하면 많이 블로그에도 인용되어 나오는데,

출처를 아래와 같이 첨부한다.

 

https://blog.naver.com/happykungfu/222702060757

 

게슈탈트 기도문.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 시>라는 책에도 소개된 기도문.

blog.naver.com

 

나와 너는 다른 존재이며 우리 각자의 욕구, 감정들이 있으니 그에 따라 맞게 행동하는게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중해주자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2024.0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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