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기애,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by 슬기로윤 2025. 4. 17.
반응형

프로이트, 코헛, 그리고 대상관계이론의 차이까지 한눈에 정리

자기애(narcissism)는 요즘 흔히 쓰이지만, 심리학 이론에서는 저마다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이트, 코헛, 그리고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자기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조금씩 달라요. 이 글에서는 그 차이를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1. 프로이트의 자기애: 본능적이고 초기적인 것
• 초기 자기애(원초적 자기애): 아기는 태어나 처음에는 자신만의 세계에 살아요. 모든 관심은 자신에게 있고, 세상의 중심은 “나”죠.
• 이차적 자기애: 자라면서 타인에게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배우지만, 때로는 다시 자신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이게 이차적 자기애예요.
• 문제는?
자기애가 지나치면 타인을 도구처럼 대하거나,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굳어질 수 있어요. 프로이트는 이를 자기애적 성격장애의 기초로 봤습니다.



2. 코헛의 자기애: 자기를 유지하는 힘

코헛은 자기애를 단순히 ‘문제’로 보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의 성장과 통합을 위한 핵심 에너지로 봤습니다.
• 자기대리인(selfobject): 아이는 자기를 느끼고 유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의 반응이 꼭 필요해요. “너 정말 잘했어!” 같은 반응이 자아를 키우는 영양분인 셈이죠.
• 건강한 자기애란?
적절한 공감과 지지를 통해 자아가 안정되고, 자기존중감이 생기는 과정이에요.
• 문제가 생기면?
자기대리인의 실패(공감 부족, 무시 등)로 인해 자기통합이 깨지고, 그 결과 과대자기애나 자기감 결핍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요.



3. 대상관계이론: 내면에 저장된 ‘관계 경험’

이 이론은 우리가 성장하며 겪는 중요한 관계들(특히 부모와의 관계)이 내면에 대상(타인)의 이미지로 저장된다고 봅니다.
• 좋은 대상 vs 나쁜 대상
어린 시절, 엄마가 따뜻할 때와 무서울 때가 따로 놀면, 아이는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를 분리해서 마음속에 저장해요. 이걸 분열이라 하죠.
• 건강한 발달이란?
시간이 지나며 좋은 대상과 나쁜 대상을 통합하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 문제가 생기면?
통합이 안 되면,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고, 관계에서 과도한 이상화나 비난이 반복돼요.



4. 자기심리학 vs 대상관계이론 – 무엇이 다를까?

구분                 코헛의 자기심리학                              대상관계이론
핵심 관심 자아의 안정과 자기 통합            내면의 관계 이미지
타인의 역할 공감적 지지를 주는 자기대리인     내면에 내재화되는 대상
문제의 원인 자기대리인의 실패 (공감 부족)     내면화된 대상의 분열과 통합 실패
치료 방식 공감과 이해를 통한 자기 회복      내면의 대상관계 재구성





5. 그럼, 왜 이런 개념들이 중요한 걸까?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가학적인 성행위에서 쾌감과 우월감을 느낀다면,
• 코헛의 관점에서는: 불안정한 자기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강력한 존재가 되려는 욕구, 자기대리인의 실패로 생긴 과대자기애의 보상일 수 있죠.
•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내면에 있는 ‘지배하는 대상’과 ‘지배당하는 대상’의 내면적 갈등이 외현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일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심리학의 이론은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요약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 프로이트는 자기애를 본능과 발달의 문제로,
• 코헛은 자기를 유지하는 힘으로,
• 대상관계이론은 내면의 ‘관계 기억’으로 봅니다.

각각의 관점은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조금씩 다르게 설명해주고, 상담이나 치료에서 다양한 해석과 개입을 가능하게 해줘요.

반응형